얼마전 이사를 했습니다.
12년 만에 이사하는 설렘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한동네에서 정들었고 때론 식상하기도 했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터를 잡는다는  설렘
하지만 12년동안 쌓아져있던 창고 안을 보는순간 참 많이도 모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옛추억도 나지만 생각도 안나는 물건들이 쌓여져 있는데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하는 막막함도 들더군요
이사 전에 왠만큼 정리 하려했는데 정리가 도저히 안되더군요.
끄내면 끄낼수록 뭐가 그리 많은지
결국 이사가서 버리자로 맘을 바꿨습니다.
이사 당일날 팀장님이 오셔서 보더니 약간의 멘붕표정
그래도 꺼내놓은거 순식간에 포장하더니 버릴꺼 알려드리니까
사다리차가 오자마자 순식간에 버리시더라고요.
역시 전문가는 다르더군요 엄두가 안났었는데.
쌓인 먼지가 구석구석에서 나오더군요.
장농위며 냉장고뒤며 주방아주머니 힘드셨을 겁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주신 팀원들에게 약간의 수고비도 그렸더니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팀장님의 첫 표정이 멘붕인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